2007년 12월 23일.

Posted 2007/12/25 02:47 by 지도군
조금 더 즐기고싶은 혼자만의 자유, 그리고 기다림.
마지막 수업이 끝났음에도 잠시나마 학교 앞 자취방을 떠날 수 없는 이유다.

그럼에도 간만에 서울 나들이를 갔으니, 학교 동기분들끼리의 나름 송년회 모임이었다.
거기에 덧붙여 한 동기 형이 긴 마음고생끝에 좋은 회사에 취직이 되셔서 크게 한턱 내신단다.
맛있는 음식들을 얻어먹어서가 아니라, 정말 축하드리고 싶다. 다른 형들도 마찬가지..

어찌되건 여러명이 함께 돌아다니는 와중에도
난 신기하게도 걸핏하면 잠시 나만의 길로 빠져든다.

이날도 예외는 아니고. 간만에 북적거리는 사람들의 활기속에 몸을 던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오랜만의 북적이는 인사동거리. 정확히 하루 빼고 정확히 1년만이었다.
그때 인사동에서 있던 기억은 여전히 정말이지 씁쓸하구나.

이날 우리 발걸음이 인사동으로 향할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막상 간다고 하니 왠걸?
앞장서서 길안내를 하는 난 참 기억력 364일 이하인가 싶더라.

그래도 이젠 크게 신경도 안쓰는 날 보니,
그 뒤로 얼마간 정말 싫어했던 내 기억력이 조금은 다시 좋아지려한다.
(뭐, 다시 새로운 기억을 더 큰 방에 심고나면 그다지 문제될건 없겠지)

인사동에서 즐거운 자리를 가지고, 청계천으로 나섰다.

얼마전 선거에서 모 후보가 당선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큰 치적중 하나네 뭐네 하는 장소.
하지만 그런건 둘째치고 사람들에게 마음의 휴식공간을 준다는 것 만으로도 맘에 드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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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끼리건 친구들끼리건 가족끼리건.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이곳, 청계천.
의도적일지 모르지만 스크린에서는 모 후보의 당선을 크게 축하하고 있었다.
뭐, 사람들이야 신경도 안쓰는 분위기지.

함께한 사람들과 그 시간을 함께하며 그 순간의 행복.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갈 희망을 무럭무럭 키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그 이하는 아닐걸.

또다시 이동. 이번에는 한남동.
오밤중에 감자전 한답시고 감자 으깨느라 바짝 힘이 들어간 손으로 셔터를 열었다.

창가에서 보는 한남동, 남산의 모습.


역시나 이런걸 담을땐 다시 SLR을 쓰고픈 생각이 마구마구 샘솟는다. 하이엔드급이라도!!!!

한남동에서 바라본 남산이라. 지금 내 기억의 시작에서도 찾을 수 없는 기억에 의하면,
내가 아주 어린 시절. 우리집은 이 사진처럼 높은 곳의 옥수동 주택에서 살았다 한다.
아직 아이들이 크지 않던 그 때,
우리 부모님들도 이런 모습을 바라보며 밝은 미래를 꿈꾸시지 않으셨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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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2/25 06:40 | PERMALINK | EDIT | REPLY |

    첫 번째, 두 번째 사진도 좋네.
    클럽에도 올리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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