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전거 여행 - 첫째날 이야기

Posted 2008/08/21 02:52 by 지도군

여차저차해서, 드디어 제주도에 발을 딛어봤다.
본래 계획과는 다르게 혼자였지만,
더 좋은점도 많았기에 오히려 한번 더 혼자만의 여행을 즐겨볼까도 싶다.

대충 정리해보자면, 제주도를 자전거로 한바퀴 돌아보자. 이거였지.
그간 하프마라톤 준비 겸사겸사로 나름 체력단련도 해놨겠다. 제주 한바퀴쯤이야!


그래도 조금은 편한게 좋다고,
제주 해안도로 일주는 서쪽으로 출발했다.
동쪽으로 출발하면 상당히 긴 시간동안 오르막이 이어지고, 거기에 맞바람까지 분다는 정보.
자전거를 처음타는것도 아니고.. 오르막보다 더 끔찍한 녀석이 바로 맞바람이니...

미리 준비한 장구들을 갖추고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에 도착.
싸다는 장점도 있겠지만, 괜스레 프로펠러 비행기가 타고싶어서 '한성항공'을 이용해줬다.


비행기 사진들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자전거부터 빌리러 고고싱.
육지에서 자전거를 가져오긴 애매한지라 전문렌트 업체의 손을 좀 빌렸다.
추가금을 엊어주고 빌린 24단기어 하운드500. (추가금이 무색했지만.. 그나마..)

출발전. 사진은 박고 가야지.
너무 따가운 햇살 핑계에 선그라스를 써서 그런가... 영 어색하기만 하다.

8월 7일 오후 세시. 대책없이 일단 출발. 출발하자마자.. 짠 냄새다. 바다다!!
아아. 이것이 제주의 바다로다. 바닷가의 모양부터가 너무 다르다!!

전국일주 하시던 분들과 발을 맞춰 일주도로를 달리다가 들어온 작은 해안가 마을.
제주 어디서나 볼 수 있던 돌담들. (심지어 아파트, 마트 입구까지)

일주도로를 벗어나 첫 해안도로로 진입하기 전. 바다에 어울리던 푸르딩딩 건물.

혼자놀때 거울은 참 반갑다. 그게 추해보이던, 멋져보이건. 날 돌아보게 한다.

바다 옆을 따라 쭈욱 나있는 해안도로. 자전거가 달리기도 너무나 좋더라.
질리지 않는 짭짤한 바다내음, 파도소리를 들으며 달리는 기분은 해보지 않는 사람은 모른다.

그래서 첫 휴식. 출발지에서 나름 느긋하게 한시간정도 달려왔을 뿐인데.
지도를 펼쳐보니 어느새 거진 20km를 와있더라.



예상외로 너무 빠르다. 아직 대낮인데 벌써 애월을 지나 한림으로 가고있다.
출발한지 채 두시간도 안되었는데... 이미 40km를 넘게 달려왔네.
대략 둘레가 220km인 제주 둘레를 감안하자면.. 4박 5일로 잡은 일정이... 너무나 넉넉하다.

결국 두시간 반만에 첫날의 목표로 잡았던 협재 해수욕장 도착.
너무 이른시간이라 잠시 쉬고 그냥 지나가려던 차에 하운드500이 '첫번째' 고장을 일으켰다.

어째 이런일이. 체인이 엉켰다. 그것도 제대로.
힘겹게 고치고나니 갑자기 맥빠진다. 에라. 놀다가자. 민박부터 하나 잡고 입수!

바다 색이 다르다. 정말 서해 동해와는 너무 다르다. 우와아아아아!!

협재 해수욕장에서 만난 제주의 첫 일몰. 아아.. 좋구나아..

첫날 이동 경로 [ 제주 - 하귀 - 애월 - 수원 - 협재 ] ( 15:00 ~ 1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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